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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퀘벡 오를레앙섬




  
   

우리는 매표소 앞의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음식점을 찾아 나섰다. 멀지 않은 곳이 도시의 외곽이라 먹을 만한 곳이 있을 것 같다. 한참 헤매다가 우리가 들어간 곳은 포사이공. 가족 중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은 쌀국수를 시켰고 20대 조카 둘은 다른 종류의 음식을 시켰다. 알고 보니 포사이공은 그 부근에서 쌀국수로 유명한 식당이란다.

다리만 건너면 오를레앙 섬. 다리를 건너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세인트로렌스 강 위에 놓인 긴 다리이다. 섬에 들어 간 후 맨 처음 차에서 내렸던 곳은 딸기농장 근처이다. 우리가 차에서 내리자 그 앞의 자그마한 가건물에서 농부가 나왔다. 가건물 앞쪽으로 진열대가 있었고 그 위에 자그마한 딸기 바구니들이 몇 개 얹혀있었다. 느낌에 딸기가 굉장히 시큼할 것 같았다

농부와 사위가 불어로 대화를 했는데 돈을 내고 밭에 들어가 딸기를 실컷 따가는 농장이라 한다. 멀리 아이들과 어른들이 뒤섞여있는 농장이 보였다. 그들의 말소리가 들려왔는데 대부분 아이들이 내는 소리였다.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싱그럽게 느껴졌다. 아이들에게는 체험학습이 될 것 같았다. 우리는 그들을 바라보고 잠깐 서 있다가 차에 올랐다.

                        

한참 달리자 규모는 작지만 아름다운 성당이 나타났다. 주변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사진도 찍었다. 공동묘지도 있었지만 주변이 잘 꾸며져 있어서 그 부근까지 걸었다.

         

성당에서 가까운 곳에 펍이 하나 있었다. 손님 대부분이 관광객들인 것 같았다. 그곳에서 발효시킨 와인과 맥주를 시켰다. 과일로 발효시킨 와인의 명칭은 아이러니하게도 사이다이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사이다를 마시고 싶다면 스프라이트를 주문해야 한다. 독일식 맥주도 있었는데 마셔보니 한국 맥주보다 맛이 덜했다. 과일주인 사이다는 달달해서 마실만했다. 술을 좋아하는 사위였지만 기사 노릇을 충실 하느라 한모금도 마실 수 없었다.

   

하루정도 묵을만한 곳이었지만 몬트리올로 돌아가야 해서 일어섰다. 제대로 돌지 못했고 제대로 보지 못했던 섬이었지만 상당히 아름다운 섬이었다. 시간이 부족해서 중간에 섬을 가로질러야 했는데 길 주변이 온통 밀밭이었다. 수확기를 앞둔 밀밭은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김은숙   201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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