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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고 (영화)


 
 
 
   코엔 형제의 6번째 영화이자 이들의 최고 작품으로 평가되는 범죄 폭력물. 96년 깐느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97년 아카데미 여우주연, 각본상을 수상하였고, 골든 글로브에서 작품, 감독, 여우주연,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제목 ‘파고’는 사건이 발생한 곳의 지명이자 일이 돌이킬 수 없이 커지면서 꼬이는 상황을 뜻한다.
  앞에서의 설명처럼 그 지방 사람들의 어눌한 지방 사투리가 잔혹한 범죄자들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등장 인물들의 대사는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달까. (한결같이 느리고 어눌하다.)
  영화 도입부에서 한 남자가 아내를 납치해 달라는 의뢰를 하는데 그 범죄에 가담하는 두 남자에게서 관객들은 묘한 공포심을 느낄 것이다. 악당 역을 자처하는 듯 보이는 스티브 부세미와 피터 스토메어는 아주 다른 이미지의 악역이다.
  칼은 우스꽝스러운 이미지처럼 말이 많고 게어는 마치 더 잔혹해 보이기 위해 말이 없는 사람 같다.
  그들은 의뢰인 제리의 아내를 일단 납치를 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가다가 일이 꼬여 버린다. 뒤따라온 경찰차의 경관을 게어가 총으로 쏘아 버리는 것이다. 게어는 지겹다거나 귀찮아지면 살인을 할 만큼 살인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목격자들 언어의 어눌함만큼이나 생각하는 것도 단순하다. 범인들의 얼굴에 대해 묻자 재밌게 생겼어요,라는 대답을 한다. 그래도 사람의 움직임이 한정되어있는 추운 겨울인데다 작은 도시에서 일어난 일이라 범인은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사건을 처리해 가는 만삭의 경찰서장 마지. 뒤뚱거리다 눈위를 미끄러지곤 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사건을 처리해 가겠나하는 의혹을 갖게 되는데 그녀는 행동과는 정반대인 민첩한 머리로 일을 풀어 나간다.
  잘 만들어진 스토리, 화면을 가득 채우는 광활한 눈밭에 점처럼 움직이는 차와 사람, 살인자들의 잔혹함과 대비가 되는 마지와 남편의 부부애...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었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게어라는 잔혹한 살인마가 눈앞에 어른거려 마음이 불편했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더러는 나처럼 유영철을 떠올릴 지도 모르겠다.
 
 
 
 
김은숙   200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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