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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영화)


 
 
    메릴스트립을 연기파 배우라고 한다. 얼굴에 박혀있는 죽은 깨 그리고 매부리코... 결코 아름다운 용모는 아니다. 아름답지 못한 여자가 인정받으려면 연기라도 잘해야 하는 것 아닐까? 잘못하면 몰매 맞겠군. 그건 결코 정답이 아니다.
   크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과 남자 주인공역을 했으며 메릴스트립이 상대역을 했다. 칠십이 다된 남자가 오십대 초반(?)의 연기를 하다니... 너무했다. 하지만 그는 멋있다.
   불륜을 다룬 영화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지도 모르겠다. 사십대 중반이라면 이 영화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
   주인공 여자는 중년이며 절대 불행하지 않다. 남편이 무슨 일인가로 집을 잠시 비웠다. 그런 상황에서 한 남자가 길을 묻느라고 그 집을 노크한다. 그는 잡지에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관한 기사를 쓰기 위해 온 기자였다.
   불행하진 않지만 지루한 삶 속에 있는 여인과 아내를 여의고 혼자 사는 남자. 밤에 남녀 두 사람이 함께 있다는 건? 물론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들의 삼박 사일은 왜 그리 아름답게만 보일까?
   여자가 남편과 차를 함께 타고 있을 때 그 남자가 차 앞에서 비를 맞고 서 있다. 여자에게 함께 떠나자는 무언의 몸짓이다. 여자도 그걸 간절히 원한다. 하지만 여자에게는 가정이 있기에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세월이 흘러 여자는 그 남자의 곁에 묻히길 원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죽는다. 어쩌면 일회용 사랑일 수밖에 없었지만 여자에게는 결코 그런 게 아니었다. 그토록 기나긴 시간동안 남자를 사랑할 수 있다니...인생은 짧지만 사랑이 길어서?  아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기 때문일 것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도 그런 사랑을 해보고 싶다. 하지만 삼박 사일은 내겐 너무 짧다.
 
 
 
 

김은숙   200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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