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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방인 (책을 읽고...)





   세상에서 격리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을 간혹 본다. 이유는 다양하다. 성격의 폐쇄성이라든가 아니면 버림받아서, 또는 종교적인 영향을 받아 모든 걸 버리고 살아가는 경우이다. 이방인의 주인공은 해체된 가족관계를 보여주는 소설이며 울안에 갇힌 현대인들의 삶을 그려낸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뫼르소는 평범한 청년이다. 어머니는 요양원에 있으며 본인은 홀로 살아가는 처지이다. 어느날 뫼르소에게 부고가 날아든다. 어머니의 죽음을 알리는 부고이다.
뫼르소에게 어머니는 이미 남이나 마찬가지이다. 요양원에서 서류를 뒤적거려 아들을 찾아낼 만치 아들은 어머니에게 무관심하다.
  뫼르소는 어머니 장례를 치루고서 여자친구를 만나 정사를 가진다. 그 며칠 후 해변에서 싸움에 휘말려 한 아라비아인을 권총으로 사살한다. 땀이 흘러내리는 상태에서 어른대던 햇빛 때문에 그는 무심코 방아쇠를 당기고만다. 그 아라비아인과는 그는 아무런 원한도 없는 사이이다.
  재판에 회부된 그는 모래에서 반사되는 태양빛 때문에 살인을 했다고 한다. 물론 재판관은 뫼르소의 그 행위를 이해하지 못한다. 신부가 권하는 속죄의 기도도 거부하며 자신은 과거나 지금이나 행복하다는 말을 한다. 어쩌면 그의 머리속은 공동상태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까 그는 실존해 있으되 인간적인 의식이 전혀 없어 보인다. 결국 뫼르소는 사형을 당한다.
  오늘날의 부조리한 세상을 보면서 까뮈는 50년 이상을 앞서 살다간 작가라는 생각을 했다. 뫼르소야말로 2000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이 아닐까? 처절한 고독과 싸우며 소외된 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 내 자신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야했기 때문에 까뮈는 부조리에 대한 반항을 그토록 잘 그려냈던 것일까?
이방인을 읽게 되면 혹 내 자신에 대한 얘기가 아닐까? 하는 의심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간결한 문체이지만 심리묘사가 뛰어난 까뮈의 이방인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김은숙   200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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